내멋대로 여행하는 남쌤입니다 : )
제주여행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게 바로 제주올레길일것 같아요.
저도 물론! 제주하면 당연히 올레길! 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제주여행을 하면서 올레길을 걷지 않는 다면 그건 찐제주여행이 아니죠! ㅎㅎ 차로 편안하게 많은 곳을 둘러보는 것도 물론 좋은 여행이지만, 저는 발로 걷고 직접 체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역시 제주에서도 올레길을 체험해보았습니다.

제주올레길은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만든 장거리 도보 여행길인데요, 제주도를 걸어서 여행하는 26개 코스로 총 425km에 이른다고 해요.
요즘엔 하영올레나 역올레 등 기존의 올레길에 추가되거나 다양한 형태로 걸으면서 즐기는 제주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라고 할 수 있죠.

제주올레는 각 코스마다 홈페이지에 안내가 아주 잘 되어있답니다.
시작점과 종점이 모두 표기되어있는데 이것은 꼭 정해진 것은 아니랍니다. 시작점과 종점을 바꿔서 걸어도 좋고, 한 코스에서 일부만 걸어도 좋답니다.

저는 후자를 선택했는데요, 그냥 제가 짠 여행경로에 겹쳐지는 코스를 선택해서 걷기도 하고 어떤날은 갑자기 걷고싶은 길이 생겨서 걷기도 하고 정말 제맘대로 올레를 즐겼답니다. 특히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주로 해변에 가까운 올레길을 많이 다녔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예뻤던 올레길 코스를 소개하려고 해요!



제주올레 15-B 코스 : 한림 - 고내 올레

제주올레 15-B 코스는 한림항에서 시작하여 고내포구에서 끝나는 코스로 총 길이 13Km , 소요시간은 총 5시간 정도로 초보도 무난히 걸을 수 있는 난이도를 가진 해안도보길이다.
15-B코스는 숲길과 오름을 지나는 15-A코스와 달리 한담해안산책로를 포함한 곽지-애월의 해안을 두루 볼 수 있는데, 곽지과물 해수욕장의 투명한 쪽빛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가 인상적으로, 한담해안산책로는 해안절경의 수려함은 물론 해질녘 석양에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는 애월 환해장성도 만날 수 있어 신구의 매력이 공존하며 색다른 조화를 이룬다. 역사와 함께 한 각 마을의 매력에도 흠뻑 취할 수 있는 길이다.

- 제주올레트레일 홈페이지 내 제주올레설명에서 발췌


원래 15-B 코스는 한림항부터 시작하지만 저는 곽지해수욕장에서 시작해서 종점인 고내포구까지 가지 않고 애월카페거리를 지나 하이월드제주까지 해안길을 따라 걸었답니다.
곽지해수욕장까지는 버스로 이동했는데, 제주의 버스는 배차가 꽤 긴편이지만 대부분의 주요 스팟들은 많은 버스들이 정차하기 때문에 버스를 오래 기다린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버스에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곽지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는데요, 사실 곽지해수욕장에 바다보다 더 기대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노천탕인데요!
바닷가에 노천탕이라니! 뭔가 로맨틱하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한 이 신기한 노천탕은 아주 오래전 부터 이지역에서 이용해왔다고 해요.
1년내내 용천수가 나온다는데, 한여름의 무더위에도 이 용천수는 15도 정도로 차갑다고 하네요.
저는 이런 정보를 잘 모르고 무작정 노천탕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요, 뜨끈한 온천탕을 생각했는데 물이 차가워서 깜짝 놀랬답니다 ㅎㅎ

어쨌거나 과물노천탕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무료이용시설이고 보통의 목욕탕처럼 남탕과 여탕이 나눠져있답니다.
직접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남탕과 여탕의 입구에 동상이 다른데 그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는 볼거리였답니다. ㅎㅎ 꼭 직접 가서 보시기를!
저는 여탕으로 입장했습니다. (성별인증을 해버렸네요 ㅎㅎㅎ)

잠시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혀봤답니다.
물은 정말 너무 깨끗했고 생각보다 꽤 큰 탕이 있었어요.
신기하게도 노천탕 물 속에 물고기들이 살고 있더라구요 ㅎㅎ 아무래도 바닷물이 유입되어서 그런가봐요. 여튼 신기했어요. 왠지 닥터피쉬가 연상되기도 하구요 ㅎㅎ
아. 과물노천탕에는 가끔 진짜로 해수욕후에 가볍게 목욕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해요.
원래 사진촬영은 금지입니다!
제가 갔을때는 아무도 이용하지 않아서 사진을 남겼으니 오해하지 마시기를 ^^
이렇게 특이한 경험을 하나 추가하고 이제는 진짜 곽지해변으로 걸음을 옮겨봤습니다.

곽지해변에 걸린 올레길 표식!

올레길을 걷다가 이 표식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는데요.
바다 가까이 이렇게 묶여있으니 뭔가 더 분위기가 있고 왠지 더 열심히 걷게 되더라구요? ㅎㅎ
올레길은 이렇게 표식이 어디있는지 찾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요즘엔 다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지도를 보면서 가겠지만 아마 처음 올레길이 생겼을때는 이 표식을 찾으면서 걸었을테니 정말 중요한 표식이지요! 색도 빨강과 파랑이라니, 정말 찰떡인거 같아요!

잠시 바다랑 브이도 해보고요 ㅎㅎ
바다색이 진짜 너무 예뻐요..
이렇게 투명한 듯한 에메랄드 빛깔이라니! 가까운 곳은 에메랄드 빛이고 조금씩 멀어질 수록 진한 바다색이 되어가는게 꼭 그림을 그려놓은 것 같아요.
한국에도 이런 아름다운 색을 가진 바다가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왠지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정말 제주는 아름다운 곳인것 같아요.

저멀리 수평선과 맞닿은 하늘과 구름마저도 너무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제주의 현무암까지 어우러지니 정말 절경이지요. 곽지에서 애월로 향하는 올레길은 이렇게 바다와 아주 가까이 길이 형성되어있고 바닥도 걷기 편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요.
오른쪽으로는 절벽과 나무들이 있고 왼쪽으로는 바다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해안길을 걸으니 마지 온세상이 제 것 마냥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렇게 돌이 깔려진 예쁜 길도 있었답니다. 올레길을 누가 만드셨는지 진짜 너무 잘 만든 것 같아요!
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너무 아름다우니 햇볕도 바람도 그저 다 감사할 뿐이더라구요.
더위도 잊고 걷다가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물멍이라고 하나요? ㅎㅎ 자꾸만 시선이 가는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 : )

바다 아주 가까이 돌틈에 끼워진 올레길 표식! 뭔가 늠름해보이지 않나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표식이 마구 날려서 사진이 예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멋이 있죠? ㅎㅎ 구멍이 숭숭난 현무암도 멋지네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기념사진도 찍어봅니다. 다시봐도 바다색이 너무 아름답네요.
누가 물감이라도 풀어놓은 것 처럼 어쩜 이렇게 고운 색이 있을 수 있나요.
사진에는 한적해보이지만 제가 걷던 날 꽤 많은 분들을 만났답니다.
다들 멈춰서서 사진을 찍느라 바쁘더라구요. 셔터를 누를수 밖에 없는 풍경이긴 하죠 ㅎㅎ

해가 꽤 뜨겁던 날이었지만 10월 초이다 보니 역시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해변가에도 이렇게 억새가 잔뜩 있더라구요. 색도 예쁘고 뒤로 보이는 바다와 하늘.. 그리고 구름까지 예술작품 같네요.
제가 찍었지만 아주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찍을때는 몰랐는데 구름이 정말 예쁘게 나왔네요!

계속 이렇게 잘 정돈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한담을 지나 애월에 이르게 됩니다.

애월은 제주에서 가장 핫한 장소이기도 하죠. 카페거리도 형성되어있고 유명한 맛집과 카페가 즐비합니다.
기념품을 살수 있는 예쁜 소품샵들도 아주 많구요. 저도 애월카페거리 끝까지 걸어가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어디에 들어가셔도 좋은 것 같아요. 어디서건 예쁜 애월의 바다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곽지보다는 애월로 갈 수록 바다는 점점 진한 푸른빛을 띄었는데요.
애월에 도착하니 진한 바다색이더라구요. 바다색이 점점 변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던 코스였어요. 그리고 이 코스는 아무래도 제주의 서쪽바다를 걷는 코스이다 보니 낮보다 저녁의 석양이 더욱 멋있다고 하네요!
저는 애월의 한 카페에서 석양을 보았는데요. 걸으면서 보는 것도 너무 멋있을 것 같아요. 저녁시간이라면 조금 선선해질테니 걷기에도 더욱 좋을 거 같네요!
저는 10월 초에 걸었는데도 한여름처럼 땀이 줄줄 날 정도로 더웠답니다.
제주는 꽤 늦게까지도 더우니까 참고하셔서 올레길을 건강하게 걸으시길 바랍니다 : )






제주올레길 코스가 궁금하신 분은 제주올레를 검색하시면 사단법인 제주올레 홈페이지에 아주 상세하게 안내가 되어있답니다.
보시고 원하는 코스를 저처럼 원하는 만큼 걸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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